오늘 제임스 레게가 영어로 번역한 『맹자』를 소개하게 되어 기쁩니다. 백성의 안녕을 돌보는 자비롭고 의로운 지도자의 중요성을 자세히 설명합니다.
맹자 1장
맹자께서 양혜왕을 만나셨다. 왕이 말했다. 『고명한 스승이 천릿길을 멀다않고 여기를 찾아주시니 장차 우리나라에 이로움이 있겠습니까?』 맹자가 대답하였다. 『왕께서는 어째서 이익을 말씀하십니까? 제가 조언으로 드릴 만한 것은 어짊과 의가 있을 뿐입니다. 왕께서 「어떻게 하면 내 나라를 이롭게 할 수 있을까?」라고 말하면 대신들은 「어떻게 하면 내 집안을 이롭게 하나?」라고 하고 선비나 백성들은 「어떻게 하면 내 몸을 이롭게 할 것인가?」 고민할 것입니다. 이처럼 윗사람이나 아랫사람이나 자기 이득만을 취한다면 나라가 위태로워집니다. […] 어진 사람으로서 그 어버이를 버리는 사람은 없으며, 의로운 사람으로서 그 임금을 뒤로 하는 자는 없습니다. 왕께서는 오직 어짊과 의를 말씀하는 것으로 그쳐야 하는데, 무엇 때문에 굳이 이익을 말씀하십니까?』
어느 날 맹자께서 양혜왕을 만나셨다. 양혜왕은 연못가에 서서 크고 작은 기러기와 사슴들을 둘러보며 말씀하셨다. 『어진 군주도 이런 것을 즐깁니까?』 맹자께서 대답하셨다. 『어진 군주가 된 뒤에야 이런 걸 즐길 수 있습니다. 어질지 못한 자는 이런 것을 가지고 있어도 즐길 수가 없습니다.
『시경』에 이런 구절이 있지요. 「영대를 지을 계획을 세운 뒤 터전을 닦고 일을 시작하니 백성들이 모여들어 작업하여 하루가 안 되어 이루어졌네. 급하게 서두르지 말라 하셔도 백성은 자식같이 모여들었네. 왕께서 영유에 나오시니 사슴은 제자리에 엎드려 놀라지 않으며 수사슴은 살이 쪄서 윤이 흐르고 백조도 희기도 희도다. 왕께서 영소에 나오시니 뛰노는 물고기들이 그득하도다!」
문왕은 백성의 힘으로 대를 짓고 연못을 만드셨으나 백성들은 도리어 이를 기쁘게 여겨 그 대를 「영대」라 부르고 그 연못을 「영소」라고 부르며 그곳에 큰 사슴과 믈고기와 자라가 있는 것을 즐거워했습니다. 옛날의 어진 이는 백성들과 즐거움을 같이 했기에 참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탕서』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이 해는 언제나 망할 것인가? 내 너와 함께 망하리라」 백성이 함께 망하기를 원한다면 비록 누대와 연못과 새와 짐승이 있다고 한들 어떻게 혼자서 즐길 수 있겠습니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