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알베르트 슈바이처 박사(채식인)의 저서 『문명의 쇠퇴와 회복』을 소개하게 되어 기쁩니다. 이 작품은 문명의 발달에 있어 정신적 독립의 중요성과 사회 전체의 발전을 무조건 중심에 두는 사상의 이점에 대해 분석합니다.
2장 우리의 경제적 생활과 정신적 생활에서 문명을 가로막는 장애물
『현대인의 부자유한 경제적 지위. 현대인의 미발달 상태. 현대인의 인간성 결여. 오늘날 인간에게 부족한 정신적 독립.
우리가 보았듯이 비록 사고의 포기가 문명 붕괴의 결정적 요인이었지만, 이와 결합하여 발전을 저해하는 다른 여러 원인이 존재합니다. 이들은 경제 활동 영역뿐만 아니라 정신 활동 영역에서도 발견되며, 무엇보다도 둘 사이에 만족스럽지 못하고 끊임없이 악화하는 상호작용에 달려 있습니다.
문명의 발달에 대한 현대인의 역량은, 처한 환경이 심리적으로 개인에게 상처를 주고 개성을 위축시키기 때문에 감소하고 있습니다. 문명의 발전은 아주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개인이 전체 발전을 목표로 하는 이상을 생각하고, 그 이상을 삶의 현실에 맞춰 시대 상황에 가장 효과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형태로 구현할 때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발전의 선구자, 즉 문명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위해 일하는 인간의 능력은 그가 사상가인지, 자유로운지에 달렸습니다. 자기 이상을 이해하고 형태를 갖추려면 전자인 사상가여야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이상을 추구할 위치에 있으려면 자유로워야 합니다. 그의 활동이 생존을 위한 투쟁으로 더 완전히 기울수록 자기 상황을 개선하려는 충동이 사상의 이상 속에 더욱 강하게 표현될 것이며 자기 이익이나 이상이 문명의 이상과 뒤섞여 그걸 훼손하게 됩니다.
물질적 자유와 정신적 자유는 서로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문명은 자유로운 인간을 전제로 하며 자유로운 인간만이 문명을 사유하고 실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두세 세대에 걸쳐 수많은 개인이 단지 노동자로 살았을 뿐, 인간으로 살지 못했지요. 노동의 도덕적, 정신적 중요성에 대해 일반적으로 말하는 모든 것이 그들이 해야 하는 일과 무관합니다. 오늘날 산업의 모든 부문에 과도한 노동량이 일반화되었으며, 그 결과 노동자의 정신적 요소가 자랄 가능성이 전혀 없습니다. […]』
